[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박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층 역할을 해왔던 60대 역시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론지 74.4%로 나타났다. 사과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9.8%에 그쳤다.
특히 사과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가급적 빨리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전체 응답자의 56.5%로 사태 해결 후에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17.9%)의 3배를 넘어섰다.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론은 모든 지역과 계층과 상관없이 높았다. 특히 그동안 전통적으로 박 대통령에 우호적인 입장이었던 60대 역시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58.2%로, 사과에 반대하는 목소리 27.2%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으로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로 나타났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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