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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좋은데이' 판촉 마케팅 심하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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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소주에 만원 경품…국세청, 유통질서 문란행위 단속

무학, '좋은데이' 판촉 마케팅 심하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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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24일 오후7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먹자골목. 흰색과 녹색으로 그러데이션된 파란 미니스커트를 입은 판촉 여성 두 명이 "무학 좋은데이입니다"를 외치며 골목을 누비고 있다. 그 뒤에는 건장한 남성 한 명이 경품이 가득한 수레를 끈다. 세 명의 판촉 사원은 10m 간격으로 촘촘히 들어선 음식점을 돌며 좋은데이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좋은데이 한 병 주문 시 다양한 경품을 드립니다." 술기운이 오른 사람들은 한 병을 주문하고, 판촉 여성은 재빠르게 좋은데이 뚜껑을 딴 뒤 경품을 선물한다. "숙취해소음료 드릴까요, 향수 드릴까요."


주류업체의 도 넘은 판촉 행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세청이 고시하고 있는 '주류 거래금액의 5%를 초과하는 소비자 경품 제공 행위 금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몇 배 더 높은 제품들까지 경품으로 제공하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 종합주류기업인 무학이 소비자에게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내 일부 음식점에서 자사의 소주 브랜드인 '좋은데이'를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숙취해소음료, 향수, 핸드크림, 양말, 물티슈 등을 무료로 주고 있다.


좋은데이의 공장 출고가가 1000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10배는 높은 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한 셈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무학의 판촉 영업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는 등 주류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대형매장 등의 주류 유통질서 문란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류업체에 주류거래금액의 5%를 초과하는 경품 제공 금지 등 경품행사 시 관련규정을 준수하는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발송했다"며 "조만간 주류업체, 한국주류산업협회, 대형매장 관계자 등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주류업체의 판촉·경품 행사가 여름철에 유독 많은데 이유는 휴가 등 계절적 특성 때문"이라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상 품목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판촉이라도 도를 넘은 판촉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을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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