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평균 데이터 혜택 800MB↑…사용량도 늘어
밴드 타임프리·지하철프리 등 '패턴에 맞는' 상품 가입도 증가
KT·LGU+도 각각 91만명, 69만명 돌파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지난달 20일 출시한 '밴드(band) 데이터 요금제'가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기존 요금제 중 가입 추이가 가장 빨랐던 'T끼리 요금제'보다 2배 빠른 속도다.
데이터 소비량도 크게 늘어났다. 늘어난 기본 데이터 제공량과 선물하기·리필하기 제도가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이 지난 5월 밴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80만 소비자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6월1~23일)을 분석한 결과 'T끼리·전국민 요금제' 가입자 대비 628테라바이트(TB) 상당의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했다.
이는 80만명 기준으로 인당 평균 데이터 제공량이 800MB 가량 늘어난 수치다. 800MB는 HD급 IPTV를 실시간으로 한 시간 가량 시청할 수 있고, 4MB의 음악 200곡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중 데이터 '리필하기'를 활용해 기존 요금제 대비 추가로 제공받은 데이터는 약 225TB, '선물하기'를 통해 제공 받은 데이터는 약 99TB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당 평균으로 계산하면 각각 3.2GB, 1.8GB을 이용한 셈이다.
이 외에도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상품 이용률이 기존 요금제 보다 2배 높게 나타났다. 자신의 데이터 이용 패턴에 맞게 '밴드 타임프리', '밴드 지하철프리' 등 데이터 상품을 가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의 인당 평균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1.5GB이지만 사용한 데이터는 인당 평균 6.3GB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상품에 가입해 기본 데이터 제공량 보다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이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1000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요금제를 변경한 가장 큰 이유는 리필하기·선물하기 등 데이터 '자유자재' 서비스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초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서 '유·무선 무제한 통화(51%)'가 요금제 변경의 주된 이유였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데이터 혜택을 고객들이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유·무선 무제한 통화(38%), 최신 콘텐츠 혜택(12%)도 여전히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김영섭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가 '데이터 시대'를 대표하는 요금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고 고객들의 실질적인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상품·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91만명, 'LTE음성자유ㆍ뉴(New)음성무한 데이터' 등 요금제를 선보인 LG유플러스는 69만명 가입자를 넘어섰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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