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한석규 측이 '김훈 중위 사건'을 다룬 영화 '아버지의 전쟁' 출연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한석규의 소속사 클로버 컴퍼니측은 "현재 '아버지의 전쟁' 출연을 제안 받은 것은 사실이다. 시나리오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프로덕션 상황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석규가 출연을 검토 중인 영화 '아버지의 전쟁'은 1998년 2월24일 판문점에서 사망한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에 대한 아버지 김척 예비역 중장의 투쟁을 그린 영화로, 한석규는 '아버지의 전쟁'에서 김척 전 장군 역을 제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김훈 중위(당시 25세)는 1998년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 경비초소에서 두부 총상으로 갑자기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에 대해 국방부와 경찰은 1~3차 수사결과 모두 자살로 결론 내렸지만 김훈 중위의 유족과 노여수 미국 법의학 학자 등은 타살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당시 유가족은 자살을 인정하지 않고 재조사를 요구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006년 대법원은 초동수사 하자로 인한 유족의 정신적 고통에 위자료를 인정했지만, 자살인지 타살인지 여부를 규명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수사 소홀로 힘들어졌다고 판단했다. 2009년 군의문사위원회 역시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총기격발실험을 통해 오른손잡이인 김훈 중위의 왼손바닥에서 뇌관화약흔이 나왔다는 점, 사용된 M9 베레타 권총이 비교적 큰 총기임에도 불구하고 김훈 중위 머리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사되었다는 점 등을 밝혔다.
이에 김훈 중위가 스스로 격발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결론내고 2012년 8월7일 육군본부에 그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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