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은행(BOC)이 탈세 공모 혐의로 이탈리아 검찰에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플로렌스 검찰은 BOC 밀라노 지점이 300명에 가까운 고객들의 자금세탁을 도운 혐의를 포착하고 영장을 청구했다고 영국 B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이 영장 발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대상은 BOC와 개인 고객 297명이다. 개인들은 매춘, 짝퉁 판매, 탈세, 노동 착취와 관련해 혐의를 받고 있다.
플로렌스 검찰은 이들의 자금세탁으로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45억유로의 자금이 새나갔다고 주장한다. 45억유로 중 절반 가량은 2007~2010년 사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BOC는 자금 세탁을 도와주면서 75억8000만유로의 커미션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BOC의 선임 매니저 4명이 기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와 BOC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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