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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갈라진 논바닥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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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진 K-water 물관리센터 통합물관리팀장
"비상공급대책 완벽..물 절약 습관 가져야"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요즘 가장 바쁜 곳을 꼽으라면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가 단연 으뜸일 것이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물관리에 비상이 걸렸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서도 특히 더 바쁜 곳이 바로 케이워터 물관리센터다.

이종진 케이워터 물관리센터 통합물관리팀장은 요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 이른 아침 출근하자마자 밤새 취합된 가뭄지역 현황을 파악해 용수지원지역을 구분하고,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것인지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서 대책회의에 보고하면 어느덧 시간은 정오. 지원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빠진 지역은 없는지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밤상황을 예측해 대비책을 세우고, 언론대응까지 챙기다 보면 창밖은 이미 어둡다. 하루 24시간도 부족할 지경이지만 물차를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즐겁다.


이 팀장은 "댐 주변지역은 그나마 용수공급이 원활하지만 미급수지역과 산간지역, 도서지역의 경우는 상황이 쉽지 않다. 어떻게 하든 식수와 용수 공급이 어려운 지역까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예년 이맘 때는 홍수기라 지금쯤 장마가 오는 것이 맞는데 올해는 장마전선이 내륙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나마 남부지역은 가끔 비가 와 덜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은 상황이 좋지 않다. 강화도 옹진군과 파주시가 특히 심각하다.


파주시는 북한이 댐을 지어 임진강의 흐름을 바꿔놓는 바람에 파주까지 흘러드는 강물의 양이 크게 줄었다. 바닷물이 중류까지 거슬러 올라오기도 해서 민물을 양수할 수 있는 시간과 양도 적어졌다. 케이워터는 농어촌공사와 경기도와 협의해 임진강 상류 군남댐에서 물을 방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5일부터 현재까지 1300만t가량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1ℓ와 500㎖ 물병 23만병, 급수차 2226t 등 31만t의 식수를 지원했다. 110만명이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농업용수도 32만6000t을 지원했다.


가끔 밤중에 각 지역본부로 농민들의 다급한 전화가 오기도 한다. "우리 논에 물 좀 대달라"고 통사정 한다. 하지만 모든 논에 물을 대줄 수는 없는 형편이라 이 팀장은 마음이 아프다.


이 팀장은 "비상용량이 8억t 정도 남아 있어 홍수기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유지용수를 줄이고 있고 그나마 더 버틸 수 있는 곳은 순위가 밀려 용수를 지원하기 어렵다"며 "올 여름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 내년 가뭄 대비 상황도 결정되기 때문에 내년도 물관리 계획도 신경 써야 하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주말에 서울ㆍ경기 일부지역에는 50㎜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중부지역에 단비가 내렸다. 지난주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한 케이워터 직원들의 타들어 가는 가슴을 촉촉히 적셔줬다.


이 팀장은 "가뭄에 대비한 (물)비상공급대책은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야간에도 비상상황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면서도 "평소 생활용수를 아끼는 등 물을 절약하는 습관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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