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건국대병원 6층 병동 입·퇴원 중단

구리 카이저병원 의료진·방문자도 자택격리…해당 건물 방문자도 능동감시대상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70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77)가 발생한 서울 건국대병원 6층 병동의 입·퇴원이 전면 중단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 총괄반장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일일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입원했던 건국대병원 6층에 대해 입원 중인 환자의 퇴원과 신규 입원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70번째 환자는 건국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지난 6일 잠재적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인 76번째 환자(75·여·사망)에게 노출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당국은 건국대병원의 6층 병동의 신규 입·퇴원을 중단시켰다. 또 해당인원에 대한 1인 1실 격리를 시항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환자와 직접 접촉한 직원은 자택격리되고,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중합효소 연쇄 반응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환자가 거친 경기도 구리시 카이저재활병원 역시 건물 출입과 엘리베이터 가동이 통제됐고, 건물 전체에 대한 소독도 실시됐다. 아울러 170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6일을 포함, 병원 입원 전체 환자에 대해 1인 1실 격리를 원칙으로 이송계획이 마련 중이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카이저병원 방문자, 6~7층 의료진·보호자는 자택격리하고, 이 건물을 이용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는 능동감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19~20일 동안 카이저병원, 속편한내과 방문자에 대한 신고접수·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구리시청 콜센터(031-550-8971~4)를 통해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70번째 확진자가 내원한 한양대 구리병원의 경우 해당 환자를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켜 치료·검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반장은 "이는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철저하게 격리·진료해 의료기간 내 메르스 감염 전파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국민안심병원 취지에 맞게 운영한 사례"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