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집중관리병원' 격리기간 말미에 계속해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기간 연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 총괄반장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일일정례브리핑에서 "건국대병원 환자 등 격리기간이 완료되는 시점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집중관리병원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이 평가해 격리해제·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21일 사이 확진자는 0명, 3명에 그치면서 메르스 유행세가 다소 진정국면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격리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건국대병원에서 168번째 환자(36)가 발병하는 등의 상황이 빚어지면서 격리해제를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즉각대응팀을 통해 격리해제 기간이 돌아오는 집중관리병원에 대해 의심자 중합효소 연쇄 반응 검사(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격리해제의 적절성 평가 등을 실시, 해제·연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70번째 환자(77)가 발생한 서울 건국대병원 6층 병동은 신규입원과 기존 환자 퇴원이 전면 중단된다. 또 이 환자와 직접 접촉한 직원은 자택격리를 실시하고, 밀접접촉자의 경우 전수 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보건당국은 170번째 환자가 거쳐간 경기도 구리시 카이저병원에 대해서는 건물 출입이 통제했고, 병원입원 전체 환자에 대해 1인 1실 격리를 원칙으로 이송계획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6~7층 의료진과 보호자 등은 전원 자택격리되고, 건물을 방문한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도 능동감시를 시행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