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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스피스, 공동선두 "메이저 2연승 GO~"(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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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서 3언더파 패트릭 리드와 선두 다툼, 미켈슨 35위, 매킬로이 44위 부진

[US오픈] 스피스, 공동선두 "메이저 2연승 GO~"(종합) 조던 스피스가 115번째 US오픈 둘째날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오른손 주먹을 쥐고 있다. 유니버시티플레이스(美 워싱턴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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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마스터스에 이어 US오픈까지."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메이저 2연승' 진군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 챔버스베이골프장(파70)에서 열린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115번째 US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둘째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였다.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공동선두(5언더파 135타), 더스틴 존슨(미국)과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공동 3위(4언더파 136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3년 만의 '마스터스-US오픈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는 호기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순항하다 18번홀(파4) 더블보기로 위기를 맞았다. "내가 플레이 해본 홀 중 가장 어려웠던 같다"며 "더블보기 직후 좌절감이 컸다"고 했다.

스피스에게는 그러나 캐디 마이클 그렐러(미국)가 있었다. 수학교사 출신으로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챔버스베이로 달려가 파트타임 캐디로 일한 경험이 있는 이 코스 전문가다. 실제 더블보기 이후 다음 홀인 1번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그렐러가 마음을 진정시켜 줬다"며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라고 격려해 줬다"고 설명했다.


그린적중률 78%의 '컴퓨터 아이언 샷'이 빛을 발했고, 평균퍼팅 수 1.56개의 '짠물퍼팅'이 상승세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는 스피스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잡는 것보다는 파로 스코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남은 이틀 동안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은 반면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5위(3오버파 143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 역시 2타를 까먹어 공동 44위(4오버파 144타)에 그쳤다.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BMW PGA챔피언십 챔프' 안병훈(24)은 6오버파(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자멸해 합계 9오버파로, 우즈는 16오버파로 '컷 오프'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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