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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깃 하락에 두리안 농가 함박웃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4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말레이시아 링깃 가치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열대과일 두리안 재배 농부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는 태국·인도네시아와 함께 두리안의 주요 생산국이다. 그런데 링깃 가치가 떨어지면서 말레이시아산 두리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특히 고품질 두리안 생산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싱가포르산 두리안보다 말레이시아산이 훨씬 더 저렴해졌다.

미 달러화에 연동된 싱가포르달러는 올해 들어 링깃 대비 5%나 뛰었다. 반면 링깃의 올해 성적은 아시아 통화들 중 가장 좋지 않다. 링깃은 최근 1개월 동안에만 달러 대비 3% 넘게 떨어졌다. 연초 대비로는 7% 가까이 빠졌다.


말레이시아의 외환보유액은 4년래 최저치로 내려갔는데 이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말레이시아의 신용등급을 깎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링깃 하락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맥쿼리는 링깃이 올해 달러 대비 4%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링깃 하락의 최대 승자는 두리안 농가와 같은 수출업체들이다. 싱가포르와 인접한 국경지대 유통업체들도 수혜자다. 인접지역에 사는 싱가포르인들이 말레이시아로 건너와서 식사를 하거나 장을 보고 돌아가는 일이 많아졌다. 예컨대 콩으로 만든 현지요리 템페의 경우 말레이시아에서는 16개를 4링깃(약 1190원)에 살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4배나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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