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최저임금 두배 차이…쩍 벌어진 勞使異夢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뜨거운 최저임금…노동계 1만원 요구에 경영계 동결 주장
최악의 기업상황 속에서…협상 진통 예고


최저임금 두배 차이…쩍 벌어진 勞使異夢
AD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올해도 뜨겁다. 내년 최저임금으로 노동계는 시간당 1만원, 경영계는 5580원 동결카드를 꺼내 들며 그 어느 해보다 간극도 크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소득격차를 완화하려는 시도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우리 정부 역시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여서 인상폭이 예년에 비해 얼마나 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을 사업 종류에 따라 구분ㆍ적용하고, 근로자가 4인 가족과 최소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생활임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9일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5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은 올해보다 79.2% 오른 시급 1만원, 월급 209만원으로 내년 최저임금을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안을 제출했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은 원칙적 동결(5580원)을 요구했다. 노사가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첫 카드를 꺼내듦에 따라 위원회는 오는 25일 6차 전원회의까지 합의를 이끌어낸 후 29일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의 주장은 예년과 동일하다. 노동계는 저임금 노동자의 안정적 생계유지를 위한 큰 폭의 인상, 경영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 경쟁력저하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입장이다. 경영계는 원칙적 동결을 전제로, 필요시 서비스업, 운송업 등 일부 업종에 대해 임금가이드라인 수준(1.6%)의 인상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측은 "노동생산성 측면에서 현 최저임금은 매우 과도한 수준으로 당분간 최저임금이 안정될 필요가 있다"며 "저임금 단신근로자 보호라는 최저임금제의 정책적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노총 측은 "최저임금 1만원은 저임금 근로자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임금"이라며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면 저소득층의 소비가 촉진돼 내수 부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는 이날 회의에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지급, 가구생계비 병행조사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동계는 업종별 차등은 저임금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이라는 최저임금제 취지에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 또 최저임금 결정 시 가구 생계비를 고려해야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대해 경영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그 어느 해보다 양측의 간극이 크다보니 오는 29일까지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으로 작년보다 7.1% 오른 5580원, 월급 116만 6220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지난해까지는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기존에는 노동자 100명을 임금에 따라 일렬로 세웠을 때 50번째 노동자의 임금인 '중위 임금'을 소득분배 지표로 사용했지만 이번 논의부터는 소득 분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임금 평균'이 지표로 추가됐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월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부의 입장도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소득격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여야 역시 전년 수준 이상의 인상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최저임금 심의 전 위원회측에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저임금제가 소득격차를 완화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최하위 20% 소득계층에 속하는 근로자들의 월급을 늘려 고소득 근로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소비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최 부총리가 주장해온 '소득주도 성장론' 역시 이 맥락에서 읽힌다. 하지만 최저임금 외 민간의 임금인상을 정부가 강제할 수 없는 만큼, 또 다른 카드로는 생활임금제도가 꼽힌다.


생활임금은 지자체와 교육청 등이 민간업체와 용역, 공공조달 계약을 맺을 때, 민간 기업측에 근로자의 임금을 실질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일정 수준 이상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제도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도시는 물론, 수도권 일부 지자체에서 조례로 제정하거나 행정명령으로 시행 중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