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서비스 프로바이더를 넘어 플랫폼 퍼블리셔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다.”
이경민 민앤지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앤지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아이템을 보유한 제작자나 기업을 인수·제휴해 시장 서비스를 확대하는 서비스 플랫폼 퍼블리셔로 지속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상장으로 마련하는 자금 역시 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모바일 보안업체인 민앤지는 이달 3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총 141만1800여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원 내외다. 2009년에 설립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입성이 빠른 셈인데 블루오션 시장 개척을 통한 가파른 성장이 뒷받침됐다.
민앤지는 국내 최초로 휴대폰 번호 도용방지 서비스를 개발했다. SKT와 KT, LG 등 3대 이동통신사에서 유료 부가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며 사용자 25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은 92.6%에 달한다. 지난 2013년 출시한 ‘로그인 플러스’도 성장세가 빠르다. 로그인 플러스는 기존 로그인 방식에 연산 암호 인증을 더해 보안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50만명의 회원을 유치했으며 최근 2년간 매출액은 약 11배 증가했다.
이러한 경영성과는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민앤지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177억원, 영업이익은 163% 늘어난 60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세 56.9%를 기록했다.
신규 사업 추진도 활발하다. 지난달 간편결제정보 관리 솔루션인 ‘간편결제매니저’와 ‘에스메모’를 출시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여러 간편결제 정보를 서버와 유심칩 등에 분산 저장해 보안은 강화하고 아이디나 주민번호, 카드번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은 높인 서비스”라며 “간편결제 시장이 커질수록 월렛기능을 하는 간편결제매니저 서비스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메모는 메모작성, 일정관리가 가능한 PC를 기반의 소프트웨어다. 민앤지는 1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에스메모를 사들였고 클라우드·모바일 오피스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에스메모 사업은 민앤지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손꼽는 서비스 플랫폼 퍼블리셔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 대표는 “민앤지는 모바일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합한 융합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사용자 입장에서 쉽고 편리하고 유용하며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등기변동 정보제공 서비스, 현금영수증 등록 알림 서비스 등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앤지는 17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2~23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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