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원다라 기자]서울시는 165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은 신장 질환자 111명에 대해 전원 격리를 검토중이라고 18일 밝혔다.
18일 김창보 시 보건기획관은 "17일 발생한 165번 메르스 확진자가 강동경희대병원 지하1층에 있는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 76번 환자가 강동경희대 병원에 머물렀던 6일 165번 확진자가 투석을 받으러 병원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1차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며 "같은 투석실을 이용한 신장질환자 111명을 전원 격리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기획관은 "111명을 전원 격리할 경우, 해당 병원에 현재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전원 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시는 병원 안에서 환자의 동선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하고 중앙역학조사관·강동구 보건소와 합동으로 추가 역학조사중이다.
김 기획관은 "혈액투석 하는 분들이 면역력이 약한 상태이기도 하고 또 혈액 투석으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으면 사망률 높아져 사망자 많이 나올 위험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다"고 우려했다.
165번 환자가 교통수단을 이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6일 부터 해당 병원에 혈액투석을 다니기 시작했고 책을 저술하는 직업을 가져 병원과 집 외의 출입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 9시기준 전국의 메르스 확진자는 165명이며, 이중 서울의 확진자는 44명(사망4명·퇴원3명 포함)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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