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발전보일러 전문기업인 한솔신텍이 최근 롯데건설과 약 489억원 규모의 광주전남 집단에너지시설 발전설비 보일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매출액인 1271억원의 38.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그 동안 부진했던 사업 수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한솔신텍이 납품할 보일러는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CFBC)로 공기와 석회를 동시에 주입해 순환 연소시키기 때문에 연료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광주전남 집단에너지 시설의 경우 도심 내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만든 SRF(Solid Refuse Fuel·폐기물 고형연료)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석탄 등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운영비도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의 시행 및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분산형 전원 확대 방침에 따라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는 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특성상 저질탄의 매장량이 많고 바이오매스 연료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솔신텍은 이미 지난해 포스코건설과 574억원, 이테크건설과 690억원 규모의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납품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에도 롯데건설과 489억원의 프로젝트 계약을 이어나가며 국내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솔신텍 관계자는 "금번 수주한 광주전남 프로젝트 외에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한솔신텍은 발전보일러 전문 기업으로 2012년 한솔그룹에 편입됐다. 발전보일러 분야에서 기본설계부터 제작 및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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