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公 "부진한 성과 면목없다…해외사업 정상화 총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14년도 정부경영평가 결과 기관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17일 광물자원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부진한 성과를 올린 점에 대해 면목없고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공사는 "최하위 등급을 받은 가장 큰 원인은 대규모 적자 발생으로 인한 계량평가 부진에 있다"며 "그동안 흑자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암바토비 사업이 상업생산을 달성함에 따라 감가상각이 개시돼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대규모 광산·플랜트 사업은 상업생산 달성전까지는 발생되는 투자비를 투자계정으로 자본화한다"며 "상업생산 달성시부터 원가처리하는 회계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시설에 대규모 투자비가 소요된 만큼 생산 초기 불가피하게 회계상 손실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그 외에도 자원가격 하락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실, 볼레오 사업의 대여금 채권을 출자전환함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암바토비와 멕시코 볼레오 동 사업의 상업생산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감가상각으로 인한 일시적인 장부상 손실이 예상돼 향후 경영평가에서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는 "두 사업의 생산 개시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공사 수익성 개선과 자원개발 전문기업 역량 확충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번 평가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진한 평가를 받은 여러 점들에 대해 재정비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해외사업의 조속한 생산량 증대에 전 직원이 총력을 기울여 최대한 빨리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