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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욕먹던 광물자원公, 멕시코 볼레오 생산돌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4초

제련공장 완공 3월 코발트·7월 구리 생산체제 구축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부실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의 대표적인 예로 꼽혔던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광산이 상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착수할 전망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광물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멕시코 볼레오 사업소는 지난 17일 첫 구리 생산을 시작, 하루 10t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볼레오 사업은 우리나라 자원산업계 최초로 광산과 플랜트를 연계 개발한 융합 패키지형 사업이다. 쉽게 말해 채광에서부터 제련까지 일괄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장이다. 광물자원공사는 그동안 광물 생산의 핵심설비인 제련공장을 지난해 12월 완공하면서 올해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상반기에는 생산 용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오는 7월부터 구리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또 3월에는 코발트 생산을 시작해 10월에는 본격 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구리 5만1000t, 코발트 2000t 등 총 5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공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매장된 광물을 모두 채취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22년으로 추정됐다. 특히 볼레오 사업에 대한 지분을 광물자원공사 등 한국컨소시엄이 90%를 확보하고 있어 고스란히 수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볼레오 사업은 한때 부도에 직면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2년 볼레오 사업 대주주였던 캐나다 벤처캐피털사 바하마이닝(Baja Mining)이 투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했던 것이다.


당시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던 한국 컨소시엄을 주도하던 광물자원공사는 개발사업 중단으로 인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분 21%를 9000만달러에, 39%를 4억9110만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수익률을 부당하게 산정하고, 단독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감사원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생산마저 늦어지면서 각종 의혹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컨소시엄 참여기업 LS니코, SK네트웍스, 현대하이스코, 일진머티리얼즈 중 LS니코는 지난해 4월 지분(8%)에 상응하는 투자비 35만2000달러를 완납 받아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의미 있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2012년 운영권 인수 이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분야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활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왔다”며 “목표 달성 여부는 시간이 지나고 오직 성과로 보여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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