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트업 개발…"기존보다 480배 더 안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숫자 대신 이모티콘으로 비밀번호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인텔리전트 인바이런먼트는 이모티콘 44개를 활용한 비밀번호 입력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모티콘을 이용한 비밀번호는 숫자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게 업체 측 주장이다. 개발사 측은 새로운 시스템이 기존 숫자 입력 체계보다 480배는 더 안전하다고 밝혔다. 주 타깃은 이모티콘 사용에 익숙한 15~25세 젊은층이다.
44개의 이모티콘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비밀번호는 349만9303개에 달한다. 숫자로 된 비밀 번호를 잘 잊어버리는 사용자들도 쉽게 비밀번호를 기억할 수 있다. 몇몇 디지털 금융회사들이 벌써 이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앨런 우드워드 잉글랜드 서리대학교 전산학과 교수는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반영하는 이모티콘을 활용하면 숫자를 나열하는 것보다 비밀번호의 안전성이 높아진다"면서 "이미 많은 기관들이 특수문자나 이미지들을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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