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가 세계 최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15번째 US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을 앞두고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 챔버스베이골프장(파70)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랭킹도 그렇고, 최근 4~5년 사이 누구보다 많은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2011년에 이어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시점이다. 지난달 유러피언(EPGA)투어 BMW PGA챔피언십과 아이리시오픈에서 연거푸 '컷 오프'를 당한데 대해서는 "4, 5월에 많은 대회에 출전해 당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지친 상태였다"며 "이후 2주간 에너지를 비축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실제 지난달 4일 캐딜락매치와 18일 웰스파고에서 순식간에 2승을 쓸어 담아 '新골프황제'의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6주간 대회에 나간다면 모두 '톱 10'에 진입하는 것보다 세 번 우승하고, 세 번 컷 오프되는 게 낫다"고 평가한 까닭이다. "매 대회 뛰어난 성적으로 넘버 1이라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오전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공이 아주 잘 맞았다"며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해들어 부상과 재활, 스윙교정 등으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고, 이달 초 메모리얼 3라운드에서는 13오버파 85타라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작성했지만 "스윙이 완성되면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며 "세계 정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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