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으로 휴업했다가 최근 수업을 재개한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와 마포구 서울여자중학교를 각각 방문했다.
지난 5일부터 메르스 현장 행보에 나선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이후 일선 학교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대모초교에서 손 씻기 등에 대한 위생교육 수업을 참관한 뒤 초등학생들에게 “메르스라는게 어떻게 보면 중동식 독감으로 처음 겪는 것이라 혼란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이제 학생 여러분이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 주변도 깨끗이 관리하는 좋은 습관을 몸에 붙이면 이런 전염병들은 얼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이 매년 유행하고 이번에는 또 '중동식 독감'이 들어와서 난리를 겪고 있는데 세상을 다 열어놓고 살잖아요”라면서 “손 씻기라든가 몇 가지 건강습관만 잘만 실천하면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일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미 19명이 메르스로 숨졌는데 ‘독감’ 수준으로 가볍게 얘기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 이에 네티즌들은 “십여명이 숨졌는데, 중동식 독감이라뇨”, “그런 안이한 사태 파악이 문제를 키웠어요”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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