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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열풍 1세대 '나물이네' 김용환씨 별세…네티즌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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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양평 길병원 장례식장, 17일 오전 9시 발인 예정

요리열풍 1세대 '나물이네' 김용환씨 별세…네티즌 추모 물결 사진='나물이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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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정보를 제공하며 온라인발 '요리 열풍'을 주도했던 김용환(44)씨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닉네임 '나물이'로 최근까지도 활발한 요리 블로거 활동을 해왔던 김씨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네티즌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씨는 홈페이지 '나물이네'(www.namool.com)를 운영하면서 각종 반찬부터 테마요리, 제과제빵, 캠핑 요리 등을 폭넓게 소개해왔다. 김씨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최근 대세로 떠오른 셰프 군단이 방송가를 종횡무진 하고 있는 지금보다 13년 앞선 2002년부터 온라인에서 요리를 주제로 많은 사람들과 교감해왔다.

김씨는 중앙대 미대를 졸업한 뒤 웹디자이너로 일하다 한때 아동도서 삽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요리의 길로 들어선 것은 2002년 실직 이후 홈페이지 '나물이네'를 운영하면서 부터다. 디자인 전문가가 꾸민 감각적인 홈페이지와 책에서는 볼 수 없던 생생한 요리법은 단숨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가 소개한 요리는 쉬웠다. 한식 요리를 서양식 계량법에 맞춰 소개해놓거나 따라하기 힘든 복잡한 설명으로 가득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며 요리법을 쉽게 설명했다.


김씨는 한식 요리법을 소개할 때 한계로 지적되던 애매한 표현을 '밥숟가락'으로 대체했다. '한 줌', '듬뿍', '큰 술·작은술' 등의 표현을 빼고 밥숟가락을 기준으로 양을 표시했다. 이렇게 '밥숟가락 계량법'으로 탄생한 그의 요리는 15년 가까운 시간동안 수천가지에 이른다.


또 1년에 한 번 먹을까말까 한 거창한 요리가 아닌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면서 초보 주부는 물론 자취생과 살림에 지친 맞벌이 부부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대중이 김씨의 요리에 열광한 흔적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그는 2003년 말 첫 요리책인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나물이의 생존전략'(영진닷컴)을 펴냈고 130만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그 이후 내놓은 '나물이 시리즈'(5권) 역시 모두 스테디셀러에 오르면서 요리를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놨다. 김씨의 활동은 일본으로까지 이어졌다. '나물이네' 책은 일본에서 번역됐고 일본 후지TV는 책에 소개된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K-쿡'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도 했다.


김씨가 요리 콘텐츠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것은 맞벌이 부모의 사남매 중 맏이로 크면서 어릴 때부터 자신만의 요리법을 터득해 왔던 덕도 크다. 이후 자취 생활을 하며 직접 해먹은 요리들을 블로그에 하나둘 올렸고 그의 '셀프 요리'를 배우고 싶은 독자들의 댓글이 이어지면서 요리 홈페이지로까지 발전했다.


수입이 없던 백수시절 단 돈 1000원, 2000원으로 그야말로 '생존 요리'를 만들어야 했던 경험은 그가 이후 국내 개인 홈페이지 가운데 방문객 1위 사이트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나물이네'는 일평균 4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의 사랑방이 됐다. 나물이 홈페이지의 누적 방문객은 610만명을 훌쩍 넘었다. 김씨는 카카오스토리도 운영하며 여러 채널을 활용해 요리 초보자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누군가에게는 자취 생활의 고단함을 달래주던,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친정엄마보다 더 좋은 요리 선생님이기도 했던 김씨의 별세 소식에 '나물이네' 홈페이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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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정말 많은 분들에게 갚을 수 없는 수많은 사연의 음식을 대접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10년 넘게 도움받고 댓글 한번 올리지 못했는데 용서해달라', '아픔 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 '요리할 때마다 나물님이 떠오를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 등 감사의 말과 함께 애틋한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김씨는 1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빈소는 경기도 양평 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7일 오전 9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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