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6일 어린이집, 경로당, 유치원 등 403개소 집중 방역소독... 보건소 방역반 2배로 보강하고 다중이용시설 등 긴급 방역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메르스(MERS) 확산 차단을 위해 성동구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메르스에 대한 주민 불안감 해소와 방역 강화를 위해 13일부터 16일까지를 집중 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지역내 어린이집, 경로당, 학교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 방역활동을 벌인다.
방역대상시설은 어린이집 193개소, 경로당 151개소,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 59개소로 총 403개소에 이른다.
구는 수업재개가 결정된 59개소 유치원 및 학교에 대해서는 월요일 등교를 감안해 토·일 이틀간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또 성동구내 교통시설 방역도 강화해 택시 1000대와 마을버스 52대의 방역도 이뤄진다.
이에 앞서 구 보건소는 특별방역반을 편성해 평소 2개 반으로 운영되던 것을 4개 반으로 보강, 선제적으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이들은 하절기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살균과 살충 방역소독을 혼합 실시하고 있다.
구는 이미 왕십리역사를 비롯한 성동구내 주요역사, 장애인 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방역을 마쳤으며, 주민이나 기관요청에 따라 주민거주지, 전통시장,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을 계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성동구 질병예방과 김동한 방역반장은 “ 평상시와 달리 메르스 발생 후 주민들의 방역요청이 폭주하고 있다”며 “주민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휴일도 잊은 채 전 반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11일 성동구내 17개동 전체에서 동시적으로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벌인 바 있다.
이날 방역에는 동 새마을자율방역봉사단과 직원 등 총 350여명이 방역에 투입, 주민이 이용하는 대중시설과 이면도로, 감염병 발생 취약지 등 동네 구석구석을 소독했다.
왕십리도선동 주민 이순자(75, 여)씨는“우리 같은 노인들이 메르스에 더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구청에서 방역을 해주니 안심이 된다”며 방역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동구는 지난달 말 메르스 초기 단계 발빠르게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임시진료소와 24시간 메르스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메르스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성동구는 지난 5일 메르스 확진자가 1명, 확진자가 경유해 휴원 중인 병원이 1개소로 확인된 후 더 이상의 확산은 없는 상태다.
정원오 구청장은 “막연한 공포보다는 최선을 다해 예방하고 관리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 이라며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메르스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 ”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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