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으로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동네에 환원되면서 마을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강원도 정선 인근 민박집에서 마을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처럼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30분 만에 찍어내듯 끝나는 획일화된 결혼식이 아닌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마을결혼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사회적기업인 '대지를 위한 바느질'은 ‘모두가 행복한 마을결혼식’이라는 슬로건 아래 결혼에 대한 허례허식을 걷어내고 결혼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살린 마을결혼식을 치루면서 지역 중심의 건전한 결혼문화를 조성하고 마을경제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마을결혼식은 결혼식의 작은 소품부터 웨딩드레스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사람을 생각했다.
친환경 소재의 웨딩드레스, 재생 종이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청첩장 사용은 물론 결혼식 이후에도 키울 수 있도록 뿌리를 살린 부케와 부토니아는 화려한 꽃대신 화분으로 장식해 식이 끝나면 하객들에게 답례품으로 주고 있다.
뿐 아니라 성북구 장수마을 어르신들에게 결혼식 피로연 음식을 요청, 제공하는 등 성북지역 음식점, 미용실, 꽃집 등을 이용, 결혼식을 통해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특정 대기업이 아닌 동네에 환원되면서 마을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성북구에서는 예식이 주로 이뤄지는 토·일요일에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마을결혼식을 위한 장소로 성북구청 4층 아트홀을 제공하고 있다”며 “더 많은 예비부부들이 예식 비용을 절감하고 의미 있는 마을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마을결혼식에 관심이 있거나 신청을 원하는 예비부부는 성북구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에서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 홈페이지 http://www.ecodress.net, 인터넷카페 cafe.naver.com/ecowedding, 전화 070-8840-8826, 이메일 ecodress@naver.com)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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