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들어 5%대로 떨어졌던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6%선을 회복했다. 이번주 앞서 공개된 무역수지와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 그나마 산업생산 지표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공개한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6.1% 증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를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춘제 연휴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는 1월과 2월 산업생산 지표를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 3월과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5.6%, 5.9%를 기록했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이 연초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스탠더드차타드의 딩 슈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경기부양 정책들을 조금씩 내놓으면서 3분기에는 중국 경기 여건이 개선될수 있다"며 "상당수 선행 지표들은 이미 안정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생산과 함께 발표된 5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1.9%를 기록한 후 올해 3월 10.2%, 4월 10.0%로 하락세를 보인던 소매판매 증가율이 반등한 셈이다. 블룸버그 예상치도 10.1%였다.
1~5월 누적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2%, 소매판매는 10.4% 증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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