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를 받지 말자는 취지의 이메일을 돌린 서울의료원 간부가 결국 보직 해임됐다.
서울의료원은 의료진에게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지 말라고 지시한 진료부장 A씨를 10일 보직 해임했다.
앞서 A씨는 8일 동료 전문의들에게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29개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오면 원칙적으로 이 환자를 받지 말라"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냈다.
A씨는 글 아래 29개 병원의 명단까지 첨부하면서 "만약 불가피하게 진료를 해야 할 경우에는 자신과 반드시 상의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A씨의 행동이 문제가 되자 서울의료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한 직원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 서울의료원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 서울의료원은 오히려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을 운영하는 등 메르스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의료원은 "A씨를 보직에서 해임하고 사실 규명 후 인사위원회에 상정해 인사 조치를 하겠다"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철저히 하고 메르스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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