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우려로 휴업한 학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교육부는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2431곳이 휴업했다고 집계했다. 하루 전인 10일 오후 3시 기준 2704곳에 비해 273곳이 줄어들었다.
메르스 사태 이후 휴업학교 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일 경기도에서 처음 휴업을 결정한 학교가 나온 이후 전국에서 휴업 학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이같은 휴업 학교 감소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10일 내한한 WHO조사단 등이 "학교 휴업을 해제해도 된다"고 권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학교 별로는 유치원 752곳, 초등학교 1058곳, 중학교 332곳, 고등학교 230곳, 특수학교 30곳, 각종학교 6곳, 대학 23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25곳, 대전 41곳, 세종 1곳, 경기 1775곳, 강원 15곳, 충북 47곳, 충남 72곳, 전북 73곳, 경북 2곳 등이 휴업했다.
이 중 대전이 휴업을 가장 많이 해제해 10일에 비해 174곳이 줄었다. 이 외에도 서울, 강원, 충남, 전북, 경남 등은 휴업학교 수가 감소한 반면 충북, 경북 등은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서울 강남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경기 7개 지역의 모든 학교가 교육감 휴업령으로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휴업령은 12일까지 유지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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