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모바일 전용카드? 좋다, 글쎄다, 별로다…카드사 온도차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모바일 전용 카드가 당장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카드 전용 상품이 적은데다 연회비를 낮추면 서비스도 줄어든다. 모바일 전용 카드에 관심을 갖되 올인하지는 않겠다. 그보다는 기존에 나온 '앱카드'에 주력할 것이다. 메르스 사태가 미치는 영향을 보더라도 온라인으로 유통 구매가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2월 경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 아이디어가 나왔고 타사들도 비슷한 생각이 있음을 알았지만 우리는 보류키로 했다. 일부 특화된 혜택이 있지만 실제 수요보다는 시류에 치우친 느낌이다. 핀테크로 가능한 기능을 굳이 전용카드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모바일 전용 카드 출시로 신용카드는 1950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처음으로 플라스틱 카드의 형태를 벗어났다. 5~7일 소요되던 카드 발급 기간도 24시간으로 단축하면서 진정한 혁신기를 맞았다.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지금의 기술력으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실물 없는 모바일 전용 카드에 대해 카드업계 수장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을 꾀하는가 하면 아예 출시를 보류하거나 일정하게 거리를 두는 것이다. 모바일 전용 카드가 실물 카드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 다르게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카드업계에 삼성카드는 이달 중 출시를 목표로 기존 실물카드 상품을 모바일 전용 카드로 전환해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전날(10일)에는 우리·롯데카드, 지난달부터는 하나·BC·신한·KB국민카드가 앞다퉈 모바일 전용 카드를 내놨다. 모바일 전용 카드는 플라스틱 카드를 발급하지 않고 신청 후 24시간 내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신용·체크카드다.


모바일 전용 카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BC카드다. 하나카드는 '모비원', BC카드는 '바로페이카드', 우리카드는 '모바이카드' 등의 전용 모바일 전용 카드를 선보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 모비원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때는 할인율을 2배 높여 기존 실물카드와는 차별화를 뒀다"면서 "무늬만 단독 카드가 아니라 앞으로 변화될 환경에 맞게 카드를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는 기존의 카드 상품을 모바일 전용 카드 상품으로 전환해 출시하면서 과도기에 적응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금의 모바일 전용 카드는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한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다"면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서비스를 할 수 없어 손익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모바일 전용 카드 발급 계획을 보류했다. 당분간은 실물 카드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업체간의 엇갈린 행보는 모바일 전용 카드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새로운 상품이 될 수는 있지만 대세가 될지, 실물 카드를 대체할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안갯속 상황을 대변하는 셈이다. 전문가들도 시각이 엇갈린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카드를 발급하지 않아 확보할 수 있는 비용을 상품 개발이나 소비자 혜택으로 돌린다면 지금보다는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직은 오프라인에서 사용처가 많지 않는 등 핀테크라는 상징적인 시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