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 쓰임새 별로 안 크고 한 때 유형에 불과할 수도"
$pos="L";$title="정태영";$txt="▲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size="300,449,0";$no="201506090957049691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에 반기를 들었다. 손에 쥘 수 있는 카드만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만의 아날로그 감성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는 행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카드는 모바일 전용카드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 우리는 보류키로(했다)"고 밝혔다. 보류 배경에 대해서는 "일부 특화된 혜택이 있지만 용도 폭이 너무 적고 실제 수요보다는 시류에 치우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가 생각만큼 쓰임새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데다 유행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한 것이다.
앞서 신한·KB국민·BC·하나카드 등은 스마트폰에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카드를 연이어 출시했다.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는 신청 24시간 이내 사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각 카드사의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가 기능적으로 비슷해 차별화하지 못한다고 정 부회장은 판단하는 것이다. 다만 이것이 핀테크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현대카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며 "핀테크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하고 있지만 다른 카드사와 같은 방식으로 선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결정은 현대카드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현대카드는 카드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라이브러리'라는 문화 공간이다. 현대카드 회원과 동반자만 입장이 가능한 라이브러리는 각종 이벤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국 사진작가 페넬로페 움브리코는 지난 5일 종로구 가회동 디자인라이브러리에서 국내 중견급 사진작가 10명을 모아놓고 자신의 작업 세계에 대해 강연했다. 페넬로페 움브리코는 현재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 전문 출판사 '아퍼처(Aperture)'를 주제로 한 전시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태원에 문을 연 뮤직라이브러리는 희귀 컬렉션을 포함해 1만장의 아날로그 음반과 3000권의 음악 도서가 소장돼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라이브러리는 브랜드 전략 중 하나로 디지털과 속도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책이라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전달하기 위한 곳"이라며 "모두가 디지털을 따라갈 때 현대카드는 오히려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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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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