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는 차체강성 강화 및 차량 경량화를 위해 소재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평균연비를 2014년 대비 25%까지 향상시키겠다는 '2020 연비 향상 로드맵'을 발표하고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차량 경량화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2018년까지 기존 대비 10% 이상 높이고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경량 소재 적용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 포함돼 있다.
특히 강도는 유지하면서 차체 경량화에 획기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는 알루미늄 합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엔진블럭이나 변속기 주요 핵심 부품을 비롯해 제네시스 쇼크 옵소버 하우징, 악셀 및 브레이크 패드 등 차량 주요 부위에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 중이다. 제네시스 쇼크 옵소버 하우징(바퀴의 완충장치를 지지하는 부품)의 경우 알루미늄 소재로 인해 부품의 무게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신주조공법을 통해 일체형으로 부품을 제작할 수 있다.따라서 제조 공정도 단순화되고 용접으로 조립되던 이전의 강판 부품에 비해 안전성과 성능도 높아졌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콘셉트카나 쇼카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해 홍보하면서 향후 높은 알루미늄 합금 활용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2015 서울모터쇼'에서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콘셉트카 'RM15'를 선보였다. RM15는 고성능 차량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성능 세타 2.0 GDI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9kg.m, 제로 백 4.7초의 동력성능을 지녔다. 특히,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를 활용해 차체 강화와 경량화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시장성과 고객 요구에 맞춰 최근 수년 이내 출시될 친환경차들의 외부 차체 강판 일부분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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