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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나선 KCC, 삼성물산 자사주 전량 매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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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삼성물산 지분 5.79%로 확대‥"주총 의결권 행사를 통한 시너지 제고 및 전략적 제휴 목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CC가 삼성물산 자사주 899만557주(5.76%)를 전량 매입한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삼성물산 합병안 통과를 위한 백기사로 나설 전망이다.


KCC는 삼성물산 주식 899만557주를 6743억원에 현금취득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취득후 주식수는 931만557주, 지분율은 5.79%로 확대된다.

KCC는 "삼성물산 지분참여와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통한 시너지 제고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도 자사주 전량을 KCC에 장외거래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회사 성장성 확보를 위한 합병가결 추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KCC의 지분 추가 확보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우호지분을 늘리게 됐다. 삼성물산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자사주를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KCC가 장외에서 삼성물산 자사주를 매입하면 거래 당일에도 주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측은 기존 계열사 보유지분 13.9%와 KCC가 확보한 5.79%를 합쳐 총 19.69%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엘리엇이 보유한 지분은 7.12%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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