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택 기자 ]구례군 보건의료원에서 9일 아침 발열증상과 근육통으로 병원을 찾은 A씨(33세)를 메르스 대응 메뉴얼에 따라 구례병원에 설치한 현장 선별진료소로 안내하여 검체 채취 후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검사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한때 긴장했던 군 메르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들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에 거주하며 시댁에 온 A씨는 9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직원이 92번째 메르스 확진환자로 판명되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지난 6월 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본인이 혹시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많은 걱정을 하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 선별진료소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았다.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되자 선별진료소에서 병원에 입원하여 안정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구례군은 부군수를 ‘중동호흡기증후군 관리방역대책본부’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승격, 5개 팀에서 8개 팀으로 재편성 운영 중이다.
민·관 주민 모두가 합심하여 메르스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메르스로 인한 주민 불안과 동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민 교육 및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에서는 주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공공기관 및 다중밀집장소에 손 소독기 40대를 설치했고, 손 소독기가 없는 시설에서는 분무기에 손 소독제를 담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호흡기질환 등에 취약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고령의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노인회관과 읍·면 복지회관 및 다중이용시설에 방역을 강화하여 주민 건강을 지켜내고 있다. 특히, 예비비 2,5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물품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례군보건의료원에 ‘주민 상담실’, 구례병원에 ‘현장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여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나 최초 환자 노출 가능 지역을 대상으로 밀접 접촉자 또는 일반인 중 호흡기 증상 의심자를 발견한 의료기관 또는 약국에서는 그 상황을 보건의료원에 신고하도록 하여, 선제적 대응을 취함으로써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내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일단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환자로 판정되면 보건의료원 안전보호장구를 착용 후 보건의료원 구급차량을 이용해 지정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으로 후송하게 된다.
의심 환자 신고 또는 문의 061-780-2013.
이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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