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구청장 직접 본부장 맡아 대책본부 지휘, 24시간 비상근무 유지... 홈페이지에 일일 상황보고…긴급 통장회의 통해 구 현황, 대처방법 설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메르스 피해 방지를 위해 총력을 펼친다.
구로구는 구민들이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피해 방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구로구는 먼저 이성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당초 한수동 부구청장이 본부장을 맡았으나 8일부로 이성 구청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당초 17일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방지를 위해 출국 일정을 취소했다. 대책본부반은 총괄반, 역학조사반, 지역협의체운영반, 행정지원반, 홍보반으로 구성됐다.
대책본부 상황실도 마련했다. 구청 보건소 강당에 설치된 대책본부에서는 직원들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구로구는 상황실을 통해 관내 응급실 상황 관리와 메르스 신고 접수 및 안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관리하고 매일 오전 9시 상황 회의를 진행해 회의 결과를 지역 언론을 통해 투명하게 주민들에게 공개한다.
지역내 기관들과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9일에는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단체 기관장 회의를 진행했고 10일은 의료기관장 회의도 진행한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구청의 행사들도 취소했다.
7일 안양천 걷기대회, 8일 구로학습지원센터 개관식 등 이번주에 계획했던 행사들을 전면적으로 취소했다.
주민 홍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8일 모든 동에서 긴급 통장회의를 진행해 구 메르스 환자 현황과 대처 상황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구 홈페이지에는 예방수칙, 대처현황 등을 게시했다.
방역활동도 강화했다.
민원이 접수되면 즉각 출동해 방역활동을 펼친다. 특히 부천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부천에 인접한 지역을 대상으로 살균제를 사용한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현재 구로구에는 가택격리(병원격리포함) 27명, 능동감시 11명 등 총 38명이 관리대상이다.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
구는 관리대상을 대상으로 1인 1담당 시스템을 구축해 가택격리자에게는 하루 한 번 방문, 1번 전화 확인하고, 능동감시자를 대상으로는 하루 2번 전화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이다”며 “확진자가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철저한 예방으로 메르스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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