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9일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회의 긴급 현안질의 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확인했다"며 "방역 실패는 인사 실패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메르스 방역과 관련해 발생한 일련의 문제점으로 총리 부재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 지식이 없는 보건복지 장차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 대신에 컨트롤 타워역할을 할 총리가 없다"며 "총리가 없는 것은 수첩인사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온갖 구설에도 억지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성완종리스트 여파로 사퇴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복지부 장차관의 보건의료 분야 경력이 없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이 원내대표는 "복지부 장차관은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했다"며 "초기 대응이 실패하고 늦장 대응에 나선 것은 결국 공무원연금개혁이라는 특정한 목적에 치우친 인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공안 총리가 아니라 방역총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사령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또 한번의 인사실패로 메르스와 전쟁에서 패배로 이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총리 한사람 잘못 뽑아서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패배하는 일이 없기를 저희는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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