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기획재정부는 9일 현 경제상황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내수 회복세가 강화하고 있으나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대내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엔화 약세,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늘었다.
4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 증가로 전달보다 1.6% 늘었다.
기재부는 5월 소매판매에 대해선 백화점·할인점 매출이 개선되고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 흐름도 이어져 다소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5월 백화점 매출과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각각 3.6%, 0.3% 늘었다.
5월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줄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2.2% 감소했다.
올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0.2%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전기보다 7.4% 늘었다.
5월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3%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4% 올랐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미국의 경우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혹한과 달러화 강세, 노사 갈등의 영향으로 전기보다 0.7% 하락했다고 전했다.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과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기재부는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소비·서비스업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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