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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식인 200여명 "종전 70년 담화에 사죄·반성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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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지식인 200여명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발표할 종전 70년 담화에 사죄와 반성을 명확히 표명하고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8일 오후 발표한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등 일본 지식인 225명은 '2015년 일한 역사문제에 관해 일본의 지식인이 성명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종전 70년 담화가 "고노(河野)담화, 무라야마(村山)담화, 간 나오토(菅直人)담화 등 그간 일본 정부의 역사문제 담화의 계승을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에서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한 침략과 식민지배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이웃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손해와 고통을 초래했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다시 표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제언한다.


성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으며 "새로운 자료가 발굴·공개된 바에 따르면 위안소의설치·운영·관리는 민간업자가 아니라 바로 일본군이 주체가 돼 했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사죄 사업이 아직 미비하기 때문에 작년 6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가 제안한 해결책 실행을 촉구하고 있다.


지식인들은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새로운, 인간적인 일한 협력의 100년을 연다는 결의를 지금 다시 확인하고 우리는 일한 양국 국민과 함께 전진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와다 명예교수, 미즈노 나오키(水野直樹) 교토(京都)대 교수,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간토가쿠인(關東學院)대 교수, 이시자카 고이치(石坂浩一) 릿교(立敎)대 준교수, 우에노 지즈코(上野千鶴子) 도쿄대 명예교수, 우쓰미 아이코(內海愛子) 오사카 게이호(經法)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특임교수, 오타 오사무(太田修) 일본 도시샤(同志社)대 교수 등 17명 등과 한반도 전문가를 중심으로 225명이 찬성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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