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 윤기환씨와 중국 출신 아내 이상선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에 참가해 10년만에 웨딩드레스·턱시도를 입을 수 있었다. 이들 부부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혼식을 포기하고 살았다"며 "지난해 합동결혼식 이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웨딩사진을 보며 서로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한 다문화부부 10쌍의 결혼식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은 시가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협력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못한 다문화부부의 결혼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총 20쌍의 다문화부부가 결혼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올해 합동결혼식 대상자로 선정되는 10쌍의 다문화 부부의 결혼식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7월 19일에 치러진다. 시는 대상 부부에 결혼식 뿐 아니라 웨딩촬영·피로연·신혼여행비도 지원한다.
참여하고자 하는 시 거주 다문화부부는 16일까지 가까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또는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을 방문해 신청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신청자가 다수일 경우 생활정도·부양가족수·동거기간·신청사연 등을 종합 고려해 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 한울타리 홈페이지(www.mcfamily.or.kr)를 확인하거나 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02-2133-5081) 또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02-2100-3523~4)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정영준 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 결혼식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협력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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