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액공제에 주식·채권형 전환가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연금저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대 초저금리 속에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공격적인 운용 전략으로 시중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연금저축펀드에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
한국밸류자산운용(이하 밸류운용)이 2007년 3월19일 선보인 '한국밸류 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호(주식)'는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이 돋보이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지난 3일 기준 최근 3년간 27.30%, 5년간 34.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107.39%로 같은 유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61.29%) 대비 46.10%포인트 이상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 펀드는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도 자체 경쟁력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나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게 중요한 연금저축에 적합한 운용 전략을 갖췄다. 연금저축은 기본 적립기간이 5년이고 기간이 끝나더라도 55세 이후부터 10년 이상에 걸쳐 연금을 수령하는 초장기 투자상품이다.
이 펀드는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한 후 적정한 가격에 매도해 수익을 얻는 가치투자 방식으로 운용된다.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최근 시장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장기 가치투자 원칙을 지키며 낮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유지하고 있다. 밸류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의 PER는 13.19배로 시장(코스피 기준) PER인 16.69배 대비 낮다. PBR 역시 시장이 1.12배인 데 반해 이 펀드는 1.03에 불과하다.
전환수수료 없이 채권형 연금펀드와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환 회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펀드를 주식형과 채권형 간 원하는 유형으로 바꿀 수 있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가능하다. 다만 단기적인 시장 변화를 예측해 빈번하게 펀드 유형을 전환하면 오히려 장기적인 수익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밸류운용 관계자는 "시장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장기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 온 이 펀드는 주식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과 비교했을 때 지금 당장 10~20% 상승해도 가격 부담이 없는 저평가된 주식만을 편입하고 있다"며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증시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펀드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 펀드에 대한 가입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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