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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强小운용사 '꼿꼿'함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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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한투밸류·트러스톤 국내 주식형 펀드 91% 차지
원칙 고수와 책임 경영이 호실적 이유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신영자산운용ㆍ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ㆍ트러스톤자산운용 등 이른바 '강소(强小) 운용 3사'가 올해 펀드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로 유입된 9481억원을 이들 강소 3사가 독식하다시피 했다.


신영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3810억원이 들어와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한투밸류운용은 3460억원, 트러스톤운용은 1366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자금 유입 금액 91%가 이들 3개사로 집중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강소 3사가 잘 나가는 비결로 '원칙 고수', '책임 경영' 등을 꼽았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지원부장은 "3사의 경우 과거부터 누가 뭐라고 하든 일관된 투자 원칙을 지켜왔다는 특징이 있다"며 "그러다가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는 대형 운용사보다 자신들이 돋보일 수 있는 장세를 맞아 승승장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운용과 한투밸류운용은 각각 1996년, 2006년 설립 이후 장기 가치투자라는 운용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 시장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높은 수익률을 내는 명품 가치주 펀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트러스톤운용도 전신인 IMM투자자문(1998년 설립) 시절부터 무리한 투자로 단기 수익을 내기보다 장기 투자를 통해 장세를 꾸준히 이겨내왔다.


원칙이 바뀌지 않는 것처럼 펀드 매니저 이직률도 낮다. 현재 펀드 매니저들이 한 운용사에서 근무하는 평균 기간은 3~4년 정도이지만 이들 3사는 10년에 육박한다. 신영운용 관계자는 "최고투자책임자(CIO) 18년, 주식운용본부장 15년 등 핵심 펀드 매니저들의 근속 연수가 길다는 점이 펀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직률이 낮으면 회사와 펀드 매니저의 운용 철학이 일치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원칙을 고수하고 펀드 매니저들이 잘 바뀌지 않는 배경에는 최고경영자(CEO)의 뚝심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한투밸류운용을 제외하고 신영운용ㆍ트러스톤운용은 모두 CEO가 회사와 운명을 함께해 왔다. 이상진 신영운용 사장은 창립 멤버이고 황성택 트러스톤운용 사장은 회사 설립자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에 속한 운용사는 CEO 임기가 정해져 있어 단기 성과에 급급하다 운용 원칙이 흔들리는 경우가 생긴다"며 "우리 같은 독립운용사는 CEO부터 주인의식을 갖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안정적이라, 고객들도 신뢰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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