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과 일본의 양국 재무장관이 3년2개월 만에 만났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는데 이 회담은 원래 2013년 계획된 것이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2013년 예정됐던 양국 재무장관의 만남은 당시 양국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열리지 못 했다. 당시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때문에 갈등을 나타냈다.
결국 2013년 열리지 못 했던 5차 양국 재무장관 회담은 2년이 지나서, 또 2012년 4월 4차 회담 후 3년 2개월 만에 열리게 됐다.
양국 재무장관은 이날 회담 후 낸 공동성명에서 "세계 경제가 아직 전반적으로 심각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공감하고 변덕스러운 물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가 초래하는 위험에 대해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외부에서 오는 위기와 불확실성에 대비할 때 미시경제적 정책을 수립할 때 소통과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두 재무장관은 실리를 위해 함께 재정을 논의하고 예산, 과세, 사회보장제도 개혁, 공채 관리, 관세와 관련한 정책에 대해 소통을 심화하고 금융부문 협력을 늘리면서 교역과 투자 부문 협업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안 냉랭했던 양국 정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도 지난해 말 두 차례 회동하는 등 최근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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