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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첫 확진자 '슈퍼 전파자'…"바이러스 변이無" 결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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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에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중동에서 유행중인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로 유전자 변이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2번째 환자(63)로부터 바이러스를 축출해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중동 지역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일치하는 유전자 염기 서열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첫 메르스 바이러스인 'EMC 표준주'와 99.55%가 일치했고, 그동안 알려진 메르스 바이러스의 55개 유전자 정보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분리주와는 99.82% 같았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확산되는 과정에서 변이의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유입 바이러스는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동일한 바이러스"라며 "아직까지 코로나바이러는 돌연변이가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국내 메르스 전파 속도가 유독 빠른 원인에 대해선 의견이 여전히 분분했다.


송 교수는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가 바이러스 생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기후보다 유리한 환경"이라고 봤다. 그는 "바이러스는 습도나 온도 등이 잘 맞을 때 잘 확산되는데 습도가 높아지거나 굉장히 건조한 경우, 직사광선 등 온도가 높을 때 등은 생존력에 악영행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인덱스 케이스(첫 확진자)는 슈퍼 전파자로, 원인은 바이러스 변이에 의해 전파력이 빨라진 것이 아니라 평택성모병원 입원당시가 증상 시작 후 5~7일로 가장 바이러스양이 많았을 때"라고 지목했다.


이날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서울의 D병원이나 3차 감염자들이 많은 대전의 E, F병원도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14번째 환자와 16번째 환자 등으로부터 감염이 된 경우다.


김 교수는 병원 자체가 고령자와 면역저하 환자, 당뇨병 환자 등 바이러스의 숙주가 많은 점도 확산를 부채질했다고 꼽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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