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약 6개월만에 열린 5일(현지시간) 총회에서도 산유량을 동결했다.
OPEC의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총회를 마친 후 "하루 3000만배럴의 산유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최소 6개월간 산유량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OPEC을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현재의 생산량 한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은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OPEC이 가격보다 시장점유율에 무게를 둬, 점유율 유지를 위해 산유량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이 산유량을 줄이지 않기로 함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 반등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올해 초 40달러대까지 급락했고 3월 말부터 반등세로 돌아서 최근 60달러 수준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OPEC도 유가 반등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 했다.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유가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원유 가치가 줄었다"고 말했다.
OPEC 회의를 앞두고 이틀 연속 급락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일단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13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5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거래일 동안 2.64%, 2.75% 급락했다.
산유량 한도를 결정할 OPEC의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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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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