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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문화계 덮친 메르스, 영화 관객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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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문화계 덮친 메르스, 영화 관객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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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11월에 결혼을 앞둔 전모(26·서울 영등포구)씨.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준비 하느라 개봉 전부터 기대했던 영화 '매드맥스'를 여태 못 봤다. 마침 이번 주 짬이나 주말에 영화관에 들르려 했지만 마음을 접었다. '메르스' 때문이다. 왠만하면 보려 했는데 정부와 서울시 간 싸움이 격화되면서 그만 뒀다. 그는 "두 군데가 다른 말을 하니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다음 주 예식장 보러가는 것도 취소할까 고민 중인데 영화는 무리다"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문화계까지 덮쳤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사태가 악화되자 관객들이 영화관과 공연장에 발걸음을 끊고 있다. 업계 역시 시장이 침체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낌새다. 실제로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지난주에 비해 급감했고 이를 의식해 영화 '연평해전' 개봉은 10일에서 24일로 미뤄진 상황이다. 콘서트 등 야외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공연 제작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르스 공포] 문화계 덮친 메르스, 영화 관객 20% 감소 영화관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주 화~금요일 영화관을 찾은 관객수는 101만4388명이다. 지난주 월요일(석가탄신일)을 제외한 평일 총 관객수가 124만403명인 걸 고려하면 약 20% 감소한 수치다.


영화관이 밀폐된 데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인 만큼 관객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모(47·서울 강남구)씨는 "영화관 말고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유통 경로가 많기 때문에 굳이 찝찝하게 사람 많은 곳에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임산부 조모(34·서울 마포구)씨 역시 "주말에 영화 볼 생각이었는데 취소했다. 언론을 보면 서울도 이제 안전하지 않은 것 같고 집에 있는 게 그나마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메르스가 영화 관객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도 있다. 김대희 cGV 홍보팀 과장은 "(재난 블록버스터) '샌 안드레아스' 같은 경우 4d 극장은 좋은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며 "메르스가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관객 수가 감소한 건 지금이 극장가 비성수기인데다 흥행 컨텐츠가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CGV는 불안한 관객들을 위해 화장실에 손 소독기를 설치하고 영화관 곳곳에 세정제를 비치해둔 상태다.


야외 공연계 사정은 더 심각하다. 이태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유희열(5일)과 정기고-매드클라운(6일) 공연이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취소됐다. 6일 계획된 이지혜와 커피소년의 버스킹 공연도 미뤄졌고 7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바이브, 이은미 콘서트도 잠정 연기됐다. 성남문화재단 역시 각종 공연, 전시, 문화행사 등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종교행사도 예외는 아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주최하는 대형 기독교 문화 축제인 THE 10th HOLY SPIRIT FESTIVAL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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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문의가 빗발치지만 불가피한 이유로로 공연을 강행하는 곳도 있다. 레이첼 야마가타, 프리실라 안, 김윤아 등이 참가하는 '2015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은 예정대로 6일 개최된다. 축제를 기획한 액세스 이엔티 측은 "이미 아티스트들이 입국했고 별다른 정부 지침이 없는 상황이라 공연을 하기로 했다"며 "방역을 하고 손 세정제를 준비하는 등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직 직격탄을 맞지 않았지만 뮤지컬계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곧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엘리자벳' 등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형 뮤지컬들이 줄줄이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뮤지컬은 영화와 달리 적은 횟수로 상연되는데다 관객들이 신중하게 관람을 결정하기 때문에 예매율에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주가 고비라서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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