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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정상화 단계 아냐..기준금리 인하 기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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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물가 상승률 저점 지났다" 진단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가 물가 상승률에 대해 "저점을 찍었다"고 진단하는 것과 달리 회복까지 아직 한참 멀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소폭 올라갈 것으로 보지만, 저물가 흐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상승률이 전월(0.4%)보다 0.1%포인트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1% 올라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당시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석유류 하락 효과에 따른 저물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서 "물가 상승률이 최저점을 지났다는 진단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대일 연구원은 "5월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 요인들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계절성을 감안하면 농축산물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기타공업제품 가격 상승도 이례적으로 높아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기저 효과와 추석 수요 등을 감안하면 3분기 말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진입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물가 정상화 속도는 수요 부진으로 매우 더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근원물가 상승룔 또한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5∼3.5%) 하단을 계속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서 연구원은 짚었다.


이에 따라 경제 성장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서 연구원은 관측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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