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랑이 넘쳐나는 도시가 되길…”
"벽안의 명예시민, '1일 시민시장’으로 광주시정 참여"
[아시아경제 노해섭 ] “광주가 사랑이 넘쳐나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주광역시의 네 번째 '1일 시민시장’으로 4일 광주시정을 살핀 문말린 ((Marlene Mondalek, 74, 미국)수녀.
광주은혜학교를 설립하는 등 장애인과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한 사랑의 씨튼수녀회 前총장 문말린 수녀는 “광주명예시민으로서 광주에서 오랫동안 봉사한 사람으로서, 1일 시장을 해보니 시장의 역할이 간단하지 않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수녀기도모임을 주도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문 수녀는 "1980년 5월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오늘 둘러봤더니 광주가 많이 발전했고 변했다”며 “민선6기 광주시가 5·18 광주를 생각하면서 시민을 중심으로 시정을 펼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수녀는 1968년 우리나라에 선교사로 파견된 후 광주은혜학교(북구 오룡동)와 씨튼어린이집(북구 본촌동)을 설립하는 등 광주전남지역에서 교육 및 사회복지활동을 펼쳤다. 1997년 이후 미국에서 사랑의 씨튼수녀회 총장으로 재직 중에도 광주지역 장애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등 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0년 광주광역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문말린 수녀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에 출근해 윤장현 시장으로부터 '1일 시민시장’ 명찰을 전달받고, 윤 시장과 함께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광주광역시장기 어르신 생활체육축제’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북구 시화문화마을 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옛 광주가톨릭센터에 위치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찾아 5·18 관련 기록과 사진자료 등이 전시된 전시관을 둘러보고 동영상을 관람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시정참여와 소통확대를 위해 '1일 시민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다둥이 엄마 양서진씨가, 올해는 2월에 대학생 김대완씨, 4월에 장애인 활동가 최성배씨가 참여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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