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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르스 안일한 대응, 레드카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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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민단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서 규탄 기자회견

"정부 메르스 안일한 대응, 레드카드 감" ▲ 안전사회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4일 오후 서울정부 청사 앞에서 정부의 메르스 사태 대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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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정부의 안일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대응이 시민들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안전사회시민사회연대 등 16개 시민단체는 4일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메르스 사태에 대한 안일한 대처를 규탄하고 감염병원 등 관련 정보를 즉각 공개 할 것을 촉구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 등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이 메르스의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즉각 전염병 재난 단계를 최고단계로 격상하고 적극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불통문화와 보건 관료들의 국민안전 경시가 메르스 대응 실패의 원인"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거부한 메르스 당·정·청회의를 즉각 구성하고 국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창우 연대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메르스 대응은 세월호 사건의 판박이"라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막고 정부가 알아서 다 처리하겠다고 하지만 어떤 처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메르스 괴담 등 국민이 불안해하는 원인은 결국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병원 정보에 대해 이야기하면 범법자 취급을 하고 범법자 취급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봉주헌 폐지노인안전복지시민연대 대표는 "국민들은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어떻게 국민이 해결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만 생각하지 무슨 불안감을 조성하고 문제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정보공개와 정확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은색 테이프로 입을 막고 레드카드를 드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최 상임대표는 퍼포먼스에 대해 "원래는 마스크를 쓰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했으나 마스크가 모두 동나 구입할 수 없었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막고 현재처럼 정보공개도 하지 않는 정부에 레드카드를 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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