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 시사프로그램 앵커가 마스크를 쓰고 방송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명지대 교수인 신율 앵커는 3일 YTN '신율의 시사탕탕'에서 마스크를 쓰고 "저는 지금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메르스 때문인데요"라며 프로그램 오프닝을 진행했다. 신 앵커는 오프닝을 마친 뒤에는 마스크를 벗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같은 오프닝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장관은 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마스크 착용하는 것은 메르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위생을 위해 장려한다. 그러나 굳이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 장관의 이 발언은 지난달 23일 인천공항 검역소를 방문해 메르스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민간전문가 자문회의를 주재하던 사진이 공개되며 빈축을 샀다. 문 장관은 당시 회의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문형표, 보고 있나. N95 마스크 쓰지 말라고 하더니', '그래, 오래 오래 살아라', '정부 비판 퍼포먼스인가. 신선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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