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의심환자 관리를 위해 250병상 규모의 격리병상을 설치한다. 또 격리시설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3일 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갖고 "당장은 정부의 질병관리본부가 관리하는 격리병상을 통해 환자들을 처리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수요에 대비해 250병상 규모의 격리병상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관련 기관들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격리병상은 병원의 일부를 지정하거나, 병원을 아예 통으로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는 지난달 20일 메르스 첫 발병 후 120병상 규모의 격리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격리병상은 의심환자들을 격리해 운영하는 병원 내 병상을 말한다. 격리시설은 환자와 접촉이 있는 정상인이 원할 경우 격리하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현재 격리시설 5곳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아울러 메르스를 걱정하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 일부 병원에 별도의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 검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병원이 설치를 원할 경우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일반 시민들의 메르스 관련 전화가 빗발치면서 일부 전화가 '먹통'이라는 지적에 따라 도 언제나민원실 120번 전화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도는 120번 전화의 효율적 상담을 위해 전문가 2명을 배치하고, 상담원들에 대한 사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