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박민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3일 '제2회 글로벌 자산배분포럼'에서 "저성장·저금리·고유동성으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에는 해외투자를 포함한 위험자산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자산에 집중된 사학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위험자산, 특히 해외투자로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국내시장에서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 과거 전략이 한계를 드러냈다. 추가 수익을 위해서는 위험자산의 비중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은 지난 2012년 전략적 자산배분 계획을 수립했다. 안전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렸다. 2013년 52.6%에 달했던 국내채권의 비중을 이듬해 49.7%로 축소했고, 국내주식 비중도 25.4%에서 23.6%로 줄였다. 같은 기간 해외 채권은 2.8%에서 4.3%로, 해외주식은 2.2%에서 5.1%로 확대했다. 사학연금은 오는 2017년까지 국내 채권과 국내 주식을 각각 33.3%, 28.1%로 줄이고 해외 채권과 해외 주식은 각각 7.9%, 8.5%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박 단장은 "지난해 해외 주식, 채권 투자를 위해 해외투자1팀을 신설했고, 올해는 해외대체 투자를 위해 해외투자2팀을 출범시켰다"며 "선진국 등 안정적인 자산 중심의 투자를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머징 마켓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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