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화재·세자매 사건 등 다뤄…다큐멘터리로도 제작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자매들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크다. 아이들이 스스로 견뎌야 할 길고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생각하니 내 마음까지 다 어지러웠다."
최성 고양시장이 시정(市政)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낸 산문집을 냈다. 앞서 첫 임기중인 지난 2013년 출간했던 책 '울보시장'의 개정증보판이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고양 세자매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 터미널 화재사고, 세월호 참사까지 최 시장이 직접 겪고 느낀 생각을 담담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풀어냈다.
지난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최 시장은 평소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장으로서 공무는 물론 개인적인 소회를 올리는 일도 잦다. 이번에 책을 내면서는 그간의 기록을 영상으로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QR코드나 인터넷으로 바로 볼 수 있다.
주황색 점퍼를 입고 녹색 하이브리드차를 타고 현장을 누비는 최 시장의 소탈한 모습은 이제는 일상이 됐지만 처음엔 배배 꼬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는 책에서 "'시장이 소형차 타는 흉내만 내는 것 아니냐'하는 의구심을 던지거나 뒷조사를 하는 이도 있었다"며 "그런 오해가 불식된 지금 하나밖에 없는 초록색 소형 관용차는 고양시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고 전했다.
최 시장은 이번에 책을 내며 본인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와 고양터미널 화재사건 와중에 1년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께 눈물로 다시 쓴 책과 다큐 영상을 바친다"며 "시민을 섬기는 훌륭한 시장이 되라는 아버님의 유언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적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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