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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인방의 굴욕…엔저 여파로 시총순위 크게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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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엔저와 판매량 부진으로 현대차 3인방의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밀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2분 현재 현대차의 시총은 31조7197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모비스는 19조7122억원으로 12위, 기아차는 18조3832억원으로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에 시총 2위 자리를 넘겨준 뒤 이날까지 5거래일째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시각 전장대비 1만500원(6.8%) 내린 14만400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한때 14만70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글로벌 판매량이 38만9299대로 전년동기 대비 6.4% 줄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량은 5만4990대, 해외 판매량은 33만4309대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차의 이같은 판매 부진 소식에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동반 내림세다.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7.09% 하락한 20만3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기아차도 4.01% 내린 4만545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원·엔 재정환율은 890원대마저 위협하며 가파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자동의 최근 판매량까지 부진하다는 소식이 전해져 투자심리가 더 위축되는 모습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하락으로 자동차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다"며 "엔화 하락세가 언제 멈출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바닥 확인을 위해서는 중간배당 여부와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7조원 넘게 증발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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