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1일 오후 6시께 숨진 최초 확진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58)이 메르스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고, 격리 치료 중이던 6번째 감염자(71)는 최종 사망했다고 밝혔다.
첫 사망자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B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 병원에 입원한 최초 확진자와 같은달 15~17일 접촉하면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자는 평소 천식과 고혈압, 관절염에 의한 스테로이드 복용이 원인인 의인성 쿠싱 증후군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있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두 번째 사망자인 6번째 감염자는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자로 지난달 15일부터 B병원에 입원했다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로써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복지부는 또 6명이 추가로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4명의 환자는 지난 15~17일 B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가족으로, 발열 증상으로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19버째 감염자(60)는 B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가족이고, 20번째 감염자(40)는 이 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
21번째 감염자(59·여)와 22번째 감염자(39·여)도 B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다.
3차 감염도 발생했다. 16번째 감염자(40)가 지난달 28~30일 입원한 D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쓴 2명의 환자도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가 병원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첫 사망자인 50대 여성은 25번째 감염 사례로 기록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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